지하철에 몸을 실은 채로 출근길에 오른다. 이른 아침의 공기는 아직도 상쾌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담겨 있다. 나는 40대 직장인, 두 아이의 아빠로서 책임감과 바쁜 일정을 안고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내게는 또 다른 중요한 일상이 있다. 바로 블로그다. 블로그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 그 이상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저 일상의 기록이었지만, 점차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개발자로서의 기술적인 노하우,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들을 글로 옮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때로는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도 있고, 방문자 수가 떨어질 때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