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어려운 주제지만 최대한 쉽게 작성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정독하길 바란다.
우리는 시간이 모두에게 동일한 속도로 흐른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철학적 또는 뇌과학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우리의 뇌는 시간의 길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우리의 뇌는 사건의 양을 기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음 두 사람의 하루를 비교해보자.
A라는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지만 일어나기 귀찮아 침대에 누워 폰을 만지작 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배가 고파져서 매일 먹던 음식으로 대충 점심을 떄우고 온라인 게임과 유튜브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배가 고파서 대충 라면으로 허기를 없앤 후 티비를 틀어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잠에 들었다고 해보자.
B라는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뒷산에 올라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하고 집에와서 샤워를 마친 후 도서관으로 향해서 평소에 읽고 싶던 책을 점심시간까지 읽은 후, 점심 시간에는 친구를 만나서 웨이팅 리스트가 긴 맛집에 방문하여 인생 처음 맛보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후 최근에 가입한 연극 동호회 모임에 나가서 연극 연습과 공연 준비를 하고, 이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식사를 나눈 후 집에 돌아와서 최근에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책 원고 작업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해보자.
이 둘의 하루는 물리적으로 동일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 A라는 사람에게 그날의 하루를 그냥 점 하나처럼 아무런 기억도 없는 인생에서 사실상 사라진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반면, B라는 사람은 그날의 기억이 하루 종일 자신이 좋아하고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위해 열심히 달렸던 시절로 기억될 것이다.
A의 하루는 그냥..."하루 보냈음"이라고 요약된다면 B의 하루는 "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좋은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취미 활동으로 삶의 여유를 찾았으며, 생산적인 활동으로 삶의 의미를 찾았던 하루"인 것이다.
A와 같이 삶을 살면 한달이 지난 후, 자신의 지난 한달이 그냥 점 하나처럼 아주 짧게 느껴질수밖에 없다.
뇌는 경험의 개수로 삶을 기록하는데, A는 뇌에 저장할 특별한 기억이 없는 것이다.
반면, B와 같이 삶을 살면 한달이 지난 후, 뇌에는 많은 기억이 차곡차곡 기록되며,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 제법 긴 삶의 여정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눈을 감는 날, 내가 뭐하고 살았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왜 이렇게 늙었지?
라고 한탄하기 싫다면
오늘부터 당장 매일 의미있는,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남을만한, 그리고 잠들기 전 일기장에 쓸 가치가 있는 사건을 하나씩 만들기 바란다.
그런 게 없다면, 하루하루를 반복해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안다.
그냥 하루를 살아내기도 벅찬, 삶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하지만 생각해보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루에 10분이라도 오롯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다해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면, "매일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10분동안 방해받지 않고 심취해서 듣기"와 같은 일이라도 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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