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로 제2의 수입원을 마련하겠다거나, 노후대비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거나 하는 구상 혹은 망상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나도 제2의 수입원 혹은 회사를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는 날은 분명 찾아온다.
이건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니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그럼 그런 날이 오면 나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수입을 발생시킬 것인가? 물론 국민연금이라는 게 있어서 최소한의 안전판이 되어주겠지만, 국민연금 수령액으로는 정말 최소한의 생계유지만 가능한 수준일 것이고 나의 삶의 질은 점점 낮아지게 될 것이다.
단 한번뿐인 인생을 생존을 목표로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굶어죽지 않고 길거리에서 노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안도이기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 등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장담도 없는 것이기에 노후 대비는 충분하고 넘치도록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자 그러면 다시 블로그 이야기로 돌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시도한다. 그리고 시도한 사람 중 내 경험으로 볼 때 1년 이내에 99%는 포기한다.
왜일까? 아마도 기대치와 다른 현실 때문일 것이다.
3~6개월 정도 노력하고 매일 글을 쓰면 남들처럼(?) 한달에 최소 몇십만원 혹은 백만원 이상의 수입이 생길거라는 기대 혹은 착각이나 망상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건 어쩌면 도둑놈 심보다.
보통의 사람들은 유치원 1~2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2~6년을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미래에 투자하면서 산다. 최소 15~20년을 공부 하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이후, 월급 300만원 정도를 받고 취직을 하면 지난 15~20년의 공부에 대한 보상이 시작되었다고 또는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15~20년의 공부 끝에 월 300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직장인이 된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모두가 성취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렇게 공부하고도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해서 백수로 사는 사람도 많은 게 현실이다.
취업에 대해서는 이런 걸 상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왜 블로그에는 다른 잣대를 대는 걸까?
블로그에 15~20년 정도 꾸준하게 학창시절 공부하는 시간 정도를 매일 투자해서 글을 쓰고나서야 월 300 정도의 수입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게 아닐까? 왜 블로그는 고작 몇달, 그것도 하루 1~2시간만 투자해놓고선 어떻게 월 몇십 몇백의 수입을 기대한다는 것일까?
물론 간혹 시작한지 몇달만에 의미 있는 수입을 올리는 블로거도 있다. 하지만 그걸 누구나 도달 가능한 일이라는 착각을 버리는 것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야만 포기할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블로그에 도전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단기간의 적은 노력으로 여생의 소득원이 마련될거라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투자하고 노력한만큼만 벌어도 대성공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꼭 해보길 바란다. 그러면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블로그 활동을 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해낼 수 있고 결실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블로거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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