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명품 패딩이 아니면 패딩 거지?

purplusnow 2023. 12.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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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패딩 이야기를 하나 더 써보려고 합니다.

 

요즘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특히 좀 산다고 하는 동네인 경우에 명품 패딩이 국민차 소나타만큼이나 자주 보입니다.

 

특히 M으로 시작하는 패딩이 제 눈에는 너무 자주 보이는데요, 이 패딩의 가격을 알아보니 대충 300만원은 줘야 장만할 수 있는 수준이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사서 입고 다니는 건 누구도 뭐라할 일이 아닙니다.

 

그게 자본주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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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하게 사는 건 누구나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M사의 패딩은 입었을 때 맵시도 나오는 것 같고 입어보진 못했지만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고 하니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사볼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문제는...

 

이런 명품 패딩을 입지 않고 일반 브랜드 패딩을 입는다고 해서 패딩 거지, 패딩 난민 등으로 비하를 한다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민족이 아니었었나요?

 

요즘의 세태를 보면 사회를 갈기갈기 나눠야만 직성이 풀리는 민족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남녀를 가르고, 노소를 가르고, 빈부를 가르고, 여야를 가르고, 보수와 진보를 가르고 모두가 모두로부터 칸막이를 치고 너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사는 세상을 구분하려는 느낌마저 드는데 참 서글픈 감정이 듭니다.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거나 특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서 비싼 옷을 입을 수도 있는 거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특정 제품에 대한 특별한 선호도가 크지 않아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서로의 상황과 취향과 사정에 맞춰서 살아가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 되는 것인데, 그 별것도 아닌 소비재 하나를 가지고 너와 나를 가르고 나누려는 시도들이 제 눈에는 너무나도 유치하고 너무나도 불편하고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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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원래 이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자꾸만 대한민국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패딩 하나따위...그냥 쓰고 버리는 소비재입니다.

 

왜 그런 소비재 하나에 이렇게나 의미부여를 하면서, 누구나 돈만 내면 살 수 있는 소비재 하나를 가지고 부심을 부리거나 상대를 무시하거나 그러면서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우리 좀...수준 높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원래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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