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리뷰 — 바둑판 위에 새겨진 인간의 길《승부》(2023)는 실존하는 바둑기사 조훈현과 이창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스승과 제자, 두 천재의 대결 속에 숨겨진 인생의 쓸쓸함과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천재 제자가 스승을 넘는다’는 흔한 서사의 전개를 따르지 않는다.《승부》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세대 교체, 승부의 아이러니, 사람 대 사람의 깊은 정서를 섬세하게 풀어간다.스포츠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감정과 철학에 더 가까운 영화다.바둑이라는 세계를 담담하게, 그러나 깊게 그리다 영화는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대국 장면을 설계했다.빠른 편집이나 음악으로 긴장감을 억지로 만들지 않고,조용히 대국자들의 숨소리, 돌을 내려놓는 촉감, 눈빛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