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노 뜻

"수전노(守錢奴)"는 '돈을 몹시 아끼며, 지나치게 모으기만 하고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 사람'을 뜻하는 한국어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수(守)"와 "전(錢)" 그리고 "노(奴)" 세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수(守)는 '지키다' 혹은 '보호하다'는 뜻입니다.
• 전(錢)은 '돈'을 의미합니다.
• 노(奴)는 '노예' 또는 '종'을 뜻하는 말로, 어떤 것에 얽매여 자유를 잃고 그것에 종속된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따라서 수전노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는 '돈을 지키는 노예'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돈에 집착하여 그것에 얽매여 사는 사람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수전노의 유래

이 표현의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돈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수전(守錢)"이 사용되었는데, 여기에서 노예처럼 돈에 얽매인다는 의미를 더해 "수전노(守錢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전노라는 말이 일제강점기나 근대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 경제 발전과 함께 점점 더 자주 쓰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지나친 돈에 대한 집착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수전노라는 단어는 이러한 사람들을 지적하는 말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학과 대중문화 속 수전노

수전노는 문학작품이나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 유형입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에벤에제 스크루지를 들 수 있습니다. 스크루지는 돈을 너무 아끼고 탐욕적으로 모으기만 하는 대표적인 수전노의 이미지로,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단절된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수전노는 고립된 삶을 살며, 돈에 얽매여 인간적인 가치를 잃어버리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인색함에 대한 경고로 자주 사용되는 상징적인 인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