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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카페에 앉아서

purplusnow 2023. 7. 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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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기같은 글을 하나 써볼까 한다.

이런 글이 블로그에 어울리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하루짜리 수명을 가진 뉴스글보다는 조금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비오는 카페
비오는 카페 브런치

9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각, 카페에는 나 그리고 세 가족이 있다.

총 4명이 현재 카페를 채우고 앉은 고객의 전부다.

 

조용한 아침 카페, 나는 어쩔 수 없이 이 세 가족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너무 조용해서, 너무 잘 들렸다.

 

이른 아침에 아이까지 일어나서 이렇게 카페에 나와 가족 간의 대화를 도란도란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우리 네 가족은 늦잠꾸러기들이다.

나를 게으름이 싫어서 아침부터 샤워까지 하고 이렇게 카페에 나와서 글을 쓰고 있지만, 나머지 세 가족은 여전히 꿈나라에 있다.

 

물론 주말에 꿈나라에서 단잠을 자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옆의 가족과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부럽다.

 

우리 가족도 조금 더 부지런하게, 조금 더 진취적으로, 조금 더 서로 간의 애정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게 뜻대로 쉽게 되는 건 아니기에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가족, 어떻게 하면 좀 더 서로 사랑하고, 좀 더 밝고, 좀 더 진취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해 내가 무엇부터 실천을 해야 할까?

 

고민에 빠져 보는 비오는 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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