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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브레인 리뷰 – 이선 몰릭 (Ver. 2)

📚 『듀얼 브레인: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독후감
이선 몰릭 지음 | 신동숙 옮김

듀얼 브레인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일상 속 동반자로 스며든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이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가?” 『듀얼 브레인』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단순한 기술 안내서가 아니다. 이것은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두 번째 두뇌’를 구축하는 법에 대한,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의 여정이다.

책 표지 속 묵직한 검정과 금색의 대비는 마치 우리가 맞이한 기술혁명과 인간성 사이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듯하다. “DUAL BRAIN”이라는 제목 아래, 반쯤 금빛으로 칠해진 ‘A’는 인공지능(AI)이라는 키워드와 인간 지성의 연결고리를 암시한다. 저자 이선 몰릭은 이 ‘듀얼 브레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시스템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용할 수 있을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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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우리는 이제 ‘혼자 생각하고 일하는’ 시대에서 ‘AI와 협업하며 창조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 몰릭은 하버드와 와튼스쿨에서 다년간 연구와 실험을 거쳐, 실제 업무 환경과 창의적 활동에서 어떻게 AI를 나의 또 다른 두뇌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단지 도구로써의 AI가 아니라, 나의 사고방식, 창의성, 판단력의 확장판으로서 AI를 대하는 관점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해서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AI는 나의 무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존재라고. 따라서 우리는 두 개의 뇌를 가진 존재로서, 하나는 인간적인 직관과 감성, 또 하나는 계산과 분석에 능한 인공의 뇌를 병행하여 사고해야 한다. 이 메시지는 단지 업무 생산성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한 가지 감정에 휘말렸다.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놀라운 ‘가능성’이었다. AI가 내 능력을 빼앗아 갈까 두려워하던 나는, 오히려 AI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인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기술은 감정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고 실현하는 데 있어, 기술은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 확신을 심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는 ‘AI 협업 전략’이다. 단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AI의 출력을 나만의 언어로 재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섬세한 방법론이 펼쳐진다. 이는 기술적 매뉴얼이 아니라, 마치 사유의 기술서처럼 느껴진다. 인간이 AI를 사용할수록, 결국 더 인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진하게 흐른다.

우리는 모두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첫 번째 세대다. 아직 미완의 도전 앞에 서 있다. 『듀얼 브레인』은 그런 우리에게 말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너는 이제 두 개의 두뇌를 가진 존재다.” 그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간성의 선언문이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다짐했다.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대신, 나만의 감성과 철학으로 그것을 길들여 보겠다고. 마치 말을 타는 기수처럼, 내가 중심을 잡아야 AI도 나를 따라올 것이다. AI 시대,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결국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 『듀얼 브레인』이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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